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우버 앱으로 웨이모 로보택시를 호출하는 모습의 홍보 이미지. <웨이모>
테슬라 주가 강세론자가 내놓은 시각이라 이목을 끈다.
8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개리 블랙 투자자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만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개리 블랙은 우버의 1분기 실적 발표 및 자율주행 승차 공유 계획을 보고 이와 같은 반응을 내놨다.
우버는 로보택시 선두 업체로 꼽히는 구글 웨이모를 비롯해 다수 기업과 각각 손잡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우버가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앱을 바탕으로 어떤 자율주행 업체와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테슬라를 넘어설 만큼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블랙 투자자는 “늦어도 2년 안에 많은 제조사가 우버 플랫폼에서 (테슬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개리 블랙은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퓨처펀드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다.
퓨처펀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834주 들고 있었다.
테슬라는 올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부터 시작해 미국 내 다수 도시에 로보택시를 단계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자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로보택시 사업 기대감을 가진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강세론자로 알려진 인물은 보수적 입장인 셈이다.
벤징가는 “개리 블랙은 우버의 월간 활성 플랫폼 이용자가 1억7천만 명이라고 강조한다”라며 “로보택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이유를 제시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