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5-08 0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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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이 중국 노선을 회복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됐다.
이재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8일 “그간 지연됐던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수요와 우호적 환율 여건에 따라 중국노선의 본격 회복이 점쳐진다”며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제주항공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 노선 경쟁력을 지닌 제주항공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9만2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86.3% 증가했으며 2019년 3월의 97%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를 웃돌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5392억 원, 영업이익 75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6.2%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여객수요 활황세 속에서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견조한 매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인건비 상승, 국내외 공항비/조업비 인상 기조, 신규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운항 횟수 증가에 따른 정비비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14.5%임을 감안할 때 제주항공의 영업손익 구조는 완전히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인수전에서 빠지며 재무적 불확실성은 줄었다. 제주항공은 매각 예비입찰에는 응찰했으나 지난달 25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응찰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적격인수후보였던 4곳 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제주항공은 인수의사 철회를 통해 시장 우려를 해소했다”며 “중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난 현재 시점에서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서 영업역량이 차즘 조명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날 제주항공 목표주가 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됏다. 제주항공 주가는 7일 1만1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업가치를 이자·감가상각·법인세 납부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것(EV/EBITDA)’의 3.9배 수준으로 경쟁사보다 프리미엄이 다소 붙었으나 견조한 이익 체력과 우호적 영업환경을 기반으로 단단한 주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