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중국 노선에 힘을 주고 있다.
중국은 한 때 에어부산 매출의 30% 수준까지 찾지했던 노선이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에도 전체 매출의 3% 수준에 그쳤다.
▲ 두성국 에어부산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도 에어부산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최근 한-중 여행객이 다시 늘어남에 맞춰 에어부산은 중국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에어부산이 지난해 고마진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8일 에어부산의 하계시즌 중국노선 운항일정을 살펴보면 △부산-시안 주 2회 △부산-칭다오 주 7회 △부산-옌지 주 3회 △부산-장자제 주 6회 △부산-싼야(하이난) 주 2회 △부산-마카오 주 3회 등이다.
지난 동계시즌에 운휴했던 부산-시안 노선은 지난달 말 운항을 재개했다. 또한 부산-옌지 노선은 6월부터 운항횟수를 주 6회로 늘리는 등 하계시즌 중국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
최근 한국-중국 여행객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항공포털에 따르면 1~2월 한국-중국 노선 수는 189만 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 21만 명보다 약 9배 늘었다.
중국은 올해 에어부산의 실적 성장의 키를 쥔 지역이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중국 노선은 매출 27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던 터라 중국 노선 실적에 따라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8904억 원, 영업이익 1598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일본에 집중적으로 비행기를 띄워 운항효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지난해 기준 에어부산의 국제선 탑승객 중 일본노선 이용객의 비중은 50%이며 일본노선의 매출 비중은 41%로 집계됐다. 다른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매출 비중이 30% 초중반 대로 차이가 있다.
실제로 각 사의 국제선 평균운임(Yield)를 살펴보면 에어부산은 km당 113원인 반면 제주항공은 km당 84원, 티웨이항공은 km당 86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특히 에어부산이 기록한 영업이익률 17.9%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저비용항공사 4곳 중 가장 높은 수치인데 올해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에어부산의 지배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인수합병 심사가 진행 중으로 인수합병이 성사될 때까지 독자생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에어부산은 지배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이 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한다. |
양대 항공사의 인수합병 심사이 늦어지면서 에어부산은 임금 인상, 신규 채용, 신규 기재 도입 등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두성국 대표는 올해 3월 아시아나항공 임원인사를 통해 에어부산의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1965년 생으로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장,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을 거친 인물이다.
두 대표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처럼 시장의 호황을 장담할 수 없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겠다”며 “'A321Neo' 항공기의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중장거리 노선 네트워크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