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앞으로 수 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점유율을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H200' 등 이미지.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AMD와 인텔 등 경쟁사의 공세를 방어하며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은 앞으로 수 년 동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미즈호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확실한 선두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 동안 75~90% 사이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규모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3년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통해 150억 달러(약 19조65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미즈호증권은 2027년 연간 매출이 최대 650억 달러(약 85조1700억 원)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수혜를 사실상 독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년 기준 전체 서버시장에서 1% 이하에 이르는 인공지능 서버의 비중도 2027년에는 11%에 이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장의 확실한 리더”라며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ARM과 협력해 개발하는 PC용 프로세서 역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25달러로 제시했다. 8일 엔비디아 주가는 522.5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9.6%에 이르는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팁랭크스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의 엔비디아 목표주가 평균은 660.77달러로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