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H바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제품인 경첩 매출이 폴더블폰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KH바텍이 2024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확대와 함께 높은 경첩(힌지) 매출 성장세에 접어 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 서초 KH바텍 사옥. < KH바텍 >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KH바텍 목표주가 2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KH바텍 주식은 14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KH바텍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접을 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경첩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양 연구원은 “KH바텍의 경첩(힌지) 매출은 본격적 폴더블 모델 확대가 내년부터 시작되면서 납품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H바텍의 2023년 2분기 실적은 경첩 매출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조기 출시되면서 매출 인식 시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주 빨라진 영향을 받은 것이다.
KH바텍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55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0.4%, 영업이익은 61.5% 증가한 것이다.
2분기 매출 가운데 힌지 매출이 6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2% 커졌다.
경첩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KH바텍은 3분기에 신제품의 흥행과 상관없이 정해진 물량(구형 모델+신모델 부품 기준 1200만 대)에 대한 부품공급을 하기 때문에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KH바텍은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작았다는 점과 함께 부품 단가 상승이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양 연구원은 “KH바텍 주가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언팩 행사 이후 고점에서 27.4% 하락하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며 “기대 대비 완만한 폴더블폰 성장세에 대한 실망감과 KB바텍의 경첩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연구원은 “다만 폴더블폰 시장은 완제품 업체들의 본격적인 신모델 출시 확대가 시작됨에 따라 대중화 초입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