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H바텍이 2023년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폴더블폰 시장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스마트폰 내 유일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KH바텍의 최대 고객사(삼성전자)는 2023년에도 폴더블폰 집중 판매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수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KH바텍이 고객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2023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KH바텍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장 힌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힌지 부품을 공급하며 실적이 증가했고 현재까지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의 90% 이상은 KH바텍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폴더블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1490만 대로 2021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23년에는 2022년보다 52% 증가한 2270만 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KH바텍의 2023년 힌지 출하량은 약 1152만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Z폴드5의 힌지 업그레이드로 폴더블폰 역량 강화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최우선 과제는 외장 힌지를 강화해 주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외장 힌지 성능이 높아진다면 KH바텍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구글이 2023년 3분기, 애플은 2024~2025년 폴더블폰을 출시해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KH바텍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힌지 공급업체 이원화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보수적으로 KH바텍 실적을 추정했으나 그럼에도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KH바텍의 납품 비중 80%, 평균판매가격 30% 상승을 가정했다”고 말했다.
KH바텍은 2023년 매출 4404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