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7월28일~8월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2950~32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다음 주는 대내외적 세금 리스크가 떠오를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세법 개정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950~3250 예상, 관세 협상·세법 개정 주목"

▲ NH투자증권이 다음 주 코스피지수 밴드 전망치를 2950~325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관심업종으로는 음식료, 조선, 화장품, 내수 및 면세, 제약/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의가 무산된 뒤 최고위급 회담에 차질이 빚어지는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나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남은 7월에 해외 일정이 있어 8월1일 25% 상호관세 확정일 전에 협상을 완료해 관세율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점이 수출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세법 개정안도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나 연구원은 “세법 개정안 초안에 법인세 인상(24%->25%)과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법인세 인상은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세법 개정안에 배당 분리과세가 포함되면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하반기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기존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확인되면 외국인 수급 추가 유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관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점에는 국내 소비 관련주가 선호된다”며 “특히 2분기 한국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고, 민생 소비 쿠폰도 지급된다는 점은 내수 소비주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있는 화장품과, 여름철휴가 시즌에 관광 특수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수 및 면세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상반기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에 대항해 우수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던 조선업종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