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은 부진하나 한한령 완화 뉴스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9일 스튜디오대래곤의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1분기 실적 부진에도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지속 반영되고 있어 목표주가 기준 연도를 2026년으로 변경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0배를 적용해 5만9천 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1분기 텐트폴 드라마 부진, 한한령 완화 기대"

▲ 스튜디오드래곤은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지속 반영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직전거래일 8일 기준 주가는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작품 라인업은 상반기 9편 대비 하반기 16편으로 확대되고 비용 효율화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기에 확연한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한한령 완화 모멘텀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기에 주가의 하방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대르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1338억 원,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43억 원으로 컨센서스(74억 원)를 하회했다.

편성은 59회 차로 TV 40회, OTT 19회(스터디그룹, 탄금 등)가 반영됐는데, 텐트폴 ‘별들에게 물어봐’의 흥행 부진과 타 작품들의 해외 판매 부진(동시 방영 - 38회) 등이 겹치면서 아쉬웠다.

2분기에도 ‘별들에게 물어봐’ 관련 상각비가 반영되지만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텐트폴 ‘다 이루어질지니’가 2~3분기에 걸쳐 반영되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일본 버전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편성되면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 

이를 반영한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480억 원이다.

텐트폴 드라마의 부진으로 연간 이익 전망치는 하향되었지만, 이와 별개로 주가는 상승했다. 한한령 완화 시 예상 영업이익은 약 1천억 원 내외이며 영업이익 기준 25~30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2조5천억~3조 원 수준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하반기 관련 모멘텀의 발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늘어난 590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