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는 1분기가 실적의 저점으로 최악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LS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12MF 예상 실적 대비 현 주가는 7.1배 수준이다. 9일 기준 주가는 1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증권 "신세계 실적은 1분기가 바닥, 탄핵 이후 소비심리 회복 기대"

▲ 신세계는 1분기 저점을 예상하고,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 <신세계>


신세계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1조6669억 원,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1360억 원을 예상한다. 백화점은 올해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0.5% 수준으로 추정되고, 주요 점포 및 매장의 리뉴얼로 인해 감가상각비 상승 영향이 있겠다.

이에 1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1122억 원을 예상하지만, 본점의 명품 전문관 오픈 및 5월 강남 델리마켓 오픈 등이 예정되어 있어 매출 상승 추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면세점 일평균 매출액은 90억 원 수준을 예상하고, 객단가가 높은 명품 매장이
순차 오픈 예정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점 철수와 구조조정 등에 따라 1분기 면세점 사업 적자는 100억 원 내외 수준을 예상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대량구매 영업 중단 또한 신세계의 협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요 연결 자회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부진과 일부 해외 화장품 브랜드 운영 종료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이 8% 수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센트럴시티 및 신세계까사는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오린아 연구원은 “탄핵 이후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되고, 백화점은 이와 관련 수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소비심리는 5개월간 위축됐으나, 탄핵 인용 이후 빠르게 반등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존재하며, 유통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예상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신세계의 2025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5.4% 늘어난 12조1227억 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52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