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하락 추세를 이어 갈 것이다”며 “그 뒤 IT세트를 비롯한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정상수준까지 소진되고 거시경제가 바닥을 탈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상반기 IT 세트를 비롯한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정상수준으로 소진되고 거시경제가 바닥을 치게되면 하반기부터 상승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반도체 모습. <픽사베이>
시장에서 우려하는 치킨게임(불황에도 불구하고 모두 공급을 확대해 경쟁사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 비춰볼 때 이번 공급전략은 삼성전자만 상향하고 그 외 업체들은 하향하는 모습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2010년 이전 치킨게임 양상이나 2010년대 이후 수익성 추구전략(불황에 모두 공급 하향)과 다르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최근 감산 폭을 5%에서 20%로 추가 확대한 것이 주요 논거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이번 역대 최대의 불황만 버티면 다시 큰 돈을 벌 수 있는 독과점 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굳이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M/S)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업체들의 추가적 공급 축소로 턴어라운드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