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13 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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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관련 규제가 중국 서버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2일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관련 규제가 중국 서버시장과 함께 한국 메모리반도체 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2일 “미국의 중국 반도체에 대한 제재로 고급 컴퓨팅칩인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뿐만 아니라 D램 및 낸드플래시와 같은 저장장치를 제공하는 시장도 공급 차질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고성능 컴퓨팅에 의존하는 서버 기업은 사업에 더 많은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두,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서버용 반도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으로 보면 미국의 수출통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국 서버 주문생산업체(OEM)가 향후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중국 서버 시장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서버는 현재 미국의 직접 제한 품목에 들어가지 않지만 미국 상무부가 향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서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도 메모리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중국 슈퍼컴퓨터 서버 기업인 중커슈광(SUGON)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중커슈광은 2019년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이름을 올린 5곳의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 가운데 하나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중국 제재 조치로 인공지능과 딥러닝 분야 중국 서버 제조사의 발전이 저해된다면 해외 반도체 제조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점유율도 재앙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