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05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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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 2022) 기조연설에서 “현재 공급망 문제뿐 아니라 지정학 이슈, 환경 문제, 컴퓨팅 환경 변화 등의 극복을 위해 협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5일 반도체대전에서 변화 극복을 위해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곽 사장은 “메모리반도체는 장비, 기술, 자본, 지식의 싸움인데 결국 이 모든 걸 아우르는 건 사람”이라며 “이제는 정말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발표도 진행했다.
그는 D램 미세화 고정에서 10나노를 뛰어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사장은 “D램 제조사들이 1a(10나노급 4세대)에서 1b, 1c, 1d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1d까지 가면 또 다른 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D램에도 극자외선(EUV) 공정이 들어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어렵다. 하이-NA 극자외선(EUV)'이 필요하다”며 “D램 미세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가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셀의 절대적 높이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2D 낸드가 3D로 바뀌면서 2D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했지만 과연 400단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셀의 절대적 높이를 낮추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두께를 너무 낮추면 물리적으로 남아있는 빈 공간에 충분한 공간이 안 나와 셀 특성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 안에 있는 여러 패턴을 걷어내고 이 공간을 가급적 셀로 채워넣어야 한다는 고민도 있다”며 “옆으로는 줄이고 높이는 낮추려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