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삼성페이 결제 모습. <삼성페이 홈페이지> |
[비즈니스포스트]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테크기반 서비스들이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시장에 카드사들도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모양새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간편결제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쓰고 있던 고객들은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앱을 쓰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해 둔다면 주머니 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31일까지 모바일앱 ‘원큐페이’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5천 원 이상 결제하면 건당 100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하나머니는 결제 다음 날 적립되며 적립 한도는 2천 하나머니까지다. 1 하나머니는 1원의 가치를 지닌다.
하나카드는 파리바게트에서 1만5천 원 이상을 원큐페이로 결제하면 바로 4천 원을 깎아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단 포인트 적립이나 통신사 할인 등 다른 행사와 중복해서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나카드는 또 18일부터 31일까지 이디야커피 모든 매장에서 원큐페이의 QR코드로 3천 원 이상 결제하면 1천 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행사도 벌인다. 사실상 1천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으로 혜택이 쏠쏠하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벌이고 있다.
모바일앱 ‘KB페이’로 20만 원 이상 결제한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2022명을 뽑아 △KB페이 머니쿠폰 100만 원(10명) △KB페이 머니쿠폰 20만 원(100명) △KB페이 머니쿠폰 5만 원(500명) △KB페이 머니쿠폰 5천 원(1412명) 등을 준다.
이용금액은 10일부터 31일까지 쓴 금액을 산정하며 이벤트 기간에 따로 응모해야지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결제 서비스 ‘우리페이’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0.2%를 위비꿀머니로 돌려주는 행사를 9월 말까지 진행한다.
행사 대상에 상품권 구입 및 충전금액이나 국세, 지방세, 공공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페이는 은행 계좌를 우리카드 모바일앱에 등록한 뒤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모바일앱 ‘신한플레이’의 터치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1천 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벌인다.
마이신한포인트는 건당 10~3천 포인트 사이에서 무작위로 바로 적립된다. 결제가 취소된 건은 포인트도 회수되며 일부 가맹점은 가맹점 사정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이 4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페이는 2019년 4월 뒤로 결제액이나 시장 점유율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2018년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결제액 기준으로 80%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페이 다음으로는 네이버페이가 많이 쓰이고 있지만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국내 디지털 미디어렙 디엠씨미디어가 내놓은 ‘2020 디지털 차트:디지털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매장 이용률은 75.0%와 24.1%로 각각 조사됐다.
최근 네이버페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카드사 페이와 마찬가지로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네이버페이는 9월22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고객이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 매장에서 현장 결제를 하면 네이버페이 5% 적립, 5% 즉시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하지 않으니 구체적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삼성페이가 오프라인에서 유일한 강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네이버페이가 최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삼성페이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