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주요 반도체설계기업 AMD가 당분간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단단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AMD와 경쟁사인 인텔도 올해 하반기 각각 최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함에 따라 2023년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AMD가 PC시장의 수요 약세와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CPU 가격에 큰 신경을 쓰고 있지 않고 새롭게 출시 예정인 ‘제노아’의 잠재 수요가 좋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AMD는 올해 하반기 최신형 서버 CPU인 제노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텔도 서버 CPU ‘사파이어 레피즈’를 늦어도 2023년 초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CPU인 인텔의 사파이어 레피즈와 AMD의 제노아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모듈 판매 가격’이 현재 주력 제품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두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시장에 침투하는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AMD가 언급한 것처럼 데이터 센터고객들의 최신형 CPU 선호도가 높다면 2023년 상반기 서버 수요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파이어 레피즈와 제노아는 DDR5 D램을 지원하는 CPU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단단하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 가운데 서버용 비중은 2021년 기준 28% 수준으로 40.4%인 모바일용 D램 다음으로 높다.
박유악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는 북미 고객들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