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4 1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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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자동차 및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등으로 매출을 다변화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기는 1분기 서버와 네트워크용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반등세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서버용 MLCC 매출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는 MLCC, 광학통신, 패키지 부문 모두 IT 제품에 들어가는 매출 비중이 높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IT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약세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자장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노트북 수요가 둔화되면서 각 브랜드들이 제품 재고를 조정하고 있어 2분기 MLCC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최근 전자제품 외에 전장과 서버용 MLCC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장용 MLCC는 전체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패키지 기판용 대규모 투자의 주요 수요처도 서버와 네트워크산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향후 매출 구성에서 IT 제품 의존도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성장산업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예상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배로 과거 밴드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MLCC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있으나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전장, 서버, 네트워크 비중 확대를 통한 매출 다변화와 패키지 부문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540억 원, 영업이익 1조7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2%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