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트위터, 시스코 등 세계 대형 IT기업들에 비상사태를 일으킨 대규모 보안결함 문제가 애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결함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공격을 방어하는 데 주말 내내 총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CISA) 등 기관은 최근 IT기업들을 향해 서버의 치명적 보안 결함이 해커들의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해커들이 대부분의 서버에 침입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거나 보안결함을 수정한 뒤에도 계속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백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당 결함은 서버에 널리 사용되는 무료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서버가 위험한 상태에 놓였는지 파악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MS는 곧 이런 내용을 고객들에 알렸고 아마존과 트위터, 시스코 등 IT기업들도 클라우드서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해당 결함이 알려진 뒤 이를 활용해 해킹을 시도한 사례는 10만 건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애플 서버에도 잠재적으로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활용해 침입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커가 애플 서버 칩입에 성공한다면 이를 무기로 삼는 일은 매우 쉽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한국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이 결함을 이용한 해킹 시도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