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낸드부문 약점도 2021년 하반기 176단 양산에 성공하면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에서 13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1Znm DDR5 D램과 176단 4D 낸드 양산만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21년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시장의 우려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며 “SK하이닉스의 단기 실적은 D램 가격 인하와 낸드 흑자전환 지연으로 하락 추세가 예상되나 2021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2040억 원, 영업이익 7조7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8.1%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과 엔터프라이즈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위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 비중은 40%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텔과 솔루션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종료가 예상되나 빈 자리는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인 애플,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메우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 퍼블릭 클라우드업체'가 모두 에지 컴퓨팅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지 컴퓨팅은 중앙 집중된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고객사들의 D램 재고 보충을 위한 수요가 발생해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D램 생산시설(FAB) 정전사고로 2021년 D램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