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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T LTE 성공신화 쓴 구현모, 5G통신사업에서 정면승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3-30 15: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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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체제가 세계 최초 5G통신 상용화 1주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닻을 올렸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앞에는 케이뱅크 정상화, 유료방송시장 1위 수성 등 여러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오늘Who] KT LTE 성공신화 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5G통신사업에서 정면승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5G통신사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 사장은 올해부터  3년의 임기 동안 'B2B', '콘텐츠', '인공지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KT의 5G통신 사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KT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구현모 사장은 KT 경영의 중심을 ‘주력사업의 성장’에 두고 있다.

구 사장은 평소에 임직원들에게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신사업이 이익을 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주력 사업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구 사장은 최근 열린 증권사 연구원 간담회에서 “기존 사업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KT의 주력사업인 5G통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B2B(기업 사이 거래), 콘텐츠, 인공지능(AI)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B2B사업은 구체적 사업모델(BM) 발굴,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2B사업은 현재 KT를 비롯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5G통신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아직 5G통신 서비스 자체가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이렇다 할 구체적 사업모델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2020년에는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B2B 사업모델을 찾아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사업과 함께 5G통신서비스의 또다른 원동력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는 2019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0년에는 서비스 차별화, 고객가치 등에 중점을 두고 B2B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해 5G통신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세계 최초 5G통신 상용화라는 선도적 위치를 활용해 5G통신 B2B사업을 세계무대에서 펼칠 준비도 하고 있다.  

KT는 올해 초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기술의 상호호환을 위한 단일 스펙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보다폰,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사와 ‘5G 퓨처 포럼’을 결성했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은 특정 지역에 한정해 5G통신의 전송속도, 지연율 등을 크게 개선시켜주는 기술로 5G통신 B2B 사업에 필수적 기술로 여겨진다. 

구 사장이 B2B사업에 커다란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은 올해 초 진행된 KT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난다. 

구 사장은 그동안 따로 운영되던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기업부문으로 통합했다. 또한 기업부문장에는 박윤영 사장을 보임했다. 구 사장과 함께 KT의 단 둘뿐인 사장이자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경쟁자를 B2B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힌 것이다.

◆ 5G통신시대에도 ‘콘텐츠’에 방점

콘텐츠는 5G통신 B2C영역의 핵심이자 KT의 또 다른 주력사업인 인터넷TV(IPTV)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다. 

구 사장은 개인고객본부장 시절 LTE통신사업이 ‘유튜브’ 등 동영상콘텐츠의 확산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데이터 안심 요금제’를 출시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한 발 늦게 출발한 KT의 LTE통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통신사업에서 콘텐츠가 보유한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KT는 지난해부터 5G통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콘텐츠 확보에 힘써왔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최초로 KT 전용 가상현실 단말기 ‘슈퍼VR’을 출시하기도 했다. 

KT는 2020년에 들어와서도 계속해서 가상현실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2월에는 세계 최초로 8K급 화질의 가상현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3월23일에는 영어교육 콘텐츠 등 슈퍼VR 전용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30일에는 슈퍼VR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 서비스 공모전 ‘아이엠 슈퍼브이알(IM Super VR)’을 개최하기도 했다.

KT는 가상현실 뿐 아니라 인터넷TV,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등 KT 미디어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영상콘텐츠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적 콘텐츠제공업체(CP)인 디스커버리와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 인공지능(AI), KT 사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

인공지능(AI)은 KT의 B2B와 B2C사업 모두에서 핵심이 될 수 있는 분야다.

인공지능은 5G통신 B2B사업의 대표적 사업모델인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또한 홈 사물인터넷(IoT), 개인별 인공지능 큐레이션(콘텐츠 추천) 등 B2C사업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 

구 사장의 전임자인 황창규 전 KT 대표이사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KT를 글로벌 1등 인공지능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 사장 역시 대표 내정자로 확정된 이후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AI/DX부문’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T는 올해 2월 현대중공업,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 관련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오픈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AI 원팀’을 결성했다. 이를 두고 구현모 사장이 이동통신3사 사이의 인공지능 경쟁에서 ‘선수를 쳤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5G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5G통신은 네트워크를 넘어 플랫폼이기 때문에 올해는 5G통신 B2B시장에서도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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