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오르면서 전달치(0.8%)를 소폭 밑돌았으나 예상치(0.3%)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0.6%로 예상치(0.1%)를 넘어서면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입증했다.
이날 시장의 벤치마크 지표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했다. 소매판매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적인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10년물 국채금리가 0.13%포인트 높은 4.83%대로 다시 올랐으며, 2년물 국채금리도 0.11%포인트 올라 5.21%을 기록했다.
다만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데이터와 달리 실제 수요는 악화되고 있으며 이미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는 통화정책의 결정 요인으로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재차 4.8%대로 급등한 것은 9월 소매판매의 서프라이즈가 악재로 인식됐디 때문이다”며 “강한 소비는 연준의 긴축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으나, 이 같은 소비 호조가 초과저축의 영향이 컸던 만큼 소비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1.0%), 에너지(1.0%), 금융(0.6%) 업종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반면 IT(-0.8%), 부동산(-0.5%), 유틸리티(-0.2%)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4.68%), 마이크론(-0.12%), AMD(-1.24%) 반도체주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3분기 실적시즌을 지나고 있는 골드만삭스(-1.6%)와 뱅크오브 아메리카(2.33%)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