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달 서울에서 최근 1년 사이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진 아파트 거래 비중이 40%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높은 가격에 이뤄진 거래 비중은 46%로 하락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2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2023년 4월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하락거래 비중은 39.51%로 2022년 4월 37.64%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39.51%로 1년 만에 40% 이하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직방은 이번 조사는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 거래가 반복됐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으로 취소된 거래나 주거형별 최초거래, 직전 거래 뒤 1년 이상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월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을 자세히 보면 소폭하락(1%~5%)은 19.46%, 대폭하락(5% 이상)은 20.05%로 집계됐다. 특히 대폭하락 거래비중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대폭하락 거래비중을 보면 2022년 12월 55.49%로 고점을 보이다가 이후 2023년 1월 41.71%, 2월 30.5%, 3월 28.38%, 4월 20.05%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4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하락보다 6.59%포인트 높은 46.10%로 집계돼 하락거래 비중보다 높아졌다. 소폭상승(1%~5%)는 21.69%, 대폭상승(5% 이상)은 24.41%로 조사됐다.
한편 보합(-1%~1%) 비중은 14.38%로 나타났다.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상승거래와 하락거래 모두 늘었다.
상승거래량은 1016건으로 2023년 1월 328건보다 3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하락거래량은 583건에서 87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폭상승 거래는 478건, 대폭하락 거래는 430건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대폭상승 거래가 대폭하락보다 많았던 사례는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도 상승 거래 비중이 44.2%를 기록해 하락 거래 비중(43.6%)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 비중을 웃돈 곳을 보면 세종시(상승 49.29%, 하락 36.84%), 경기(상승 45.17%, 하락 41.29%), 대전(상승 45.62%, 하락 44.65%), 제주(상승 48.39%, 하락 41.93%) 등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이 소진된 곳이 늘면서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집값이 본격적 상승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