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표적항암제의 병용임상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13일 “에이치엘비와 중국 항서제약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글로벌 병용임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공동임상이 많이 진행될수록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의 병용임상 늘어 기업가치 부각 가능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은 다양한 병용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캄렐리주맙의 임상은 모두 53개이며 이 가운데 약 40%인 22개가 리보세라닙과 병용임상이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은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다. 이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 없이는 수많은 병용임상 연구결과의 글로벌 상업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서제약 주가는 지난해 2월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간암 병용임상3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이래로 2배가량 올랐다.

항서제약의 현재 시가총액은 73조 원에 이르며 캄렐리주맙은 이미 중국에서 호지킨림프종과 간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며 수십조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조만간 위암, 대장암 등에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병용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임상이 많이 진행될수록 글로벌 투자자들은 항서제약과 에이치엘비의 시가총액을 비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에이치엘비의 현재 시가총액 4조 원은 항서제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력적 가격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오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는 코로나19 관련주들 위주로 올랐지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이치엘비는 별로 오르지 않았다”며 “바이오를 잘 모르겠으면 에이치엘비를 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