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4-26 1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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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셀트리온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4.18%(2만 원) 뛴 4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32조9833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306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수에 나선 이유는 정부가 삼성을 겨냥해 지배구조 개편의 압력을 높이면서 삼성물산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기반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려야지 지배구조 개편이 용이해지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도 2.39%(6천 원) 상승한 25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32조1529억 원으로 늘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6위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가총액 격차는 8304억 원으로 벌어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236억 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1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 대부분을 받아줬다.
기관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 매수에 나선 배경으로는 유럽시장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혈액암 치료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1분기 매출이 약 31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로슈는 이와 관련해 “최근 유럽시장에 리툭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경쟁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최초로 출시한 ‘퍼스트무버’로서 경쟁제품을 제치고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2.56%(2200원) 오른 8만82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12%(1천 원) 내린 8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