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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절대평가가 4개 또는 전 과목으로 확대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수능개편 1안은 영어, 한국사에 한해 시행하고 있는 현행 수능 절대평가를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2안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전 과목(7개)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4차례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31일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수능 개편에 따른 교육현장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를 4과목으로 확대하는 1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1안이 채택되면 주요 과목 중 상대평가로 남는 국어, 수학의 변별력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높은 등급을 받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아랍어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간 무한경쟁과 과도한 시험 부담을 완화하고 스스로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확인하자는 뜻에서 절대평가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공통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추가되고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의 선택과목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고등학교 문, 이과 구분을 없애고 인문사회. 과학기술 기초 소양을 지닌 융복합 인재를 길러낸다는 취지로 2015년 9월 확정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가운데 택1), 제2외국어·한문 등 최대 7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수학 영역은 지금처럼 ‘가·나형’으로 분리 출제돼 문이과 등에 따라 선택 응시할 수 있다. 진로선택과목인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는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한국사는 지금처럼 응시 필수과목이다.
교육부는 2011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던 EBS연계 출제를 단계적으로 축소, 폐지하거나 연계율 70%를 유지하되 연계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과목별 출제 범위,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은 후속 연구를 거쳐 2018년 2월 말까지 확정해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