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와 태양광부문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백화점과 면세점사업을 하는 리테일부문은 실적이 부진해 적자전환했다.
|
|
|
▲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588억 원, 영업이익 7792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31.2%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10억 원으로 2015년보다 327.3%나 늘었다.
지난해 기초소재부문에서 매출 3조8718억 원, 영업이익 471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82.7% 증가했다.
지난해 태양광·기타부문에서는 매출 5조4280억 원, 영업이익 2829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106.5% 늘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에서 한화케미칼의 주력 화학제품의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이익폭이 확대됐다”며 “폴리실리콘의 원가를 절감한 덕에 태양광·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공소재부문과 리테일부문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과 산업용소재 등을 공급하는 가공소재사업에서 매출 1조240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파업을 끝내면서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 매출이 늘었지만 고객사가 판가를 인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테일사업은 매출 6734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리테일부문은 백화점 및 면세점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리테일사업에서 백화점부문은 4분기에 성수기효과에 힘입어 실적호조를 보였다”며 “면세점사업에서는 제주공항 면세점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보통주는 주당 350원, 우선주는 주당 400원 등 모두 575억 원을 책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