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전환했다. 다만 건설부문 투자감소 및 미분양 물량 부담 등에 따른 침체요인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1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4.6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발표했다.
 
8월 아파트 입주 전망 상승 전환, 건설투자 감소 및 미분양 포함 침체요인 남아

▲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전환했다. 다만 건설부문 투자감소 및 미분양 물량 부담 등에 따른 침체요인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이는 7월보다 8.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6월 85.5에서 76.0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입주여건을 주택공급자가 종합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입주여건이 양호함을 뜻하고 낮으면 악화돼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아파트에 거주자가 들어오지 않아 빈 채로 둬야하는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8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5를 기록해 전월(90.4)와 견줘 4.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2.7로 전월(94.4)보다 8.3포인트 상승해 100을 넘었다. 인천은 89.6으로 전월(76.9)보다 12.7포인트 올랐고 경기는 91.1로 전월(100)과 비교해 8.9포인트 내렸다. 

8월 비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5로 전월(72.9)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택사업자들이 실입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한 건설부문 투자감소, 높은 미분양 물량 등은 침체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집계됐다. 6월보다 5.1%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2.0%로 전월(78.5%)보다 3.5%포인트, 5대 광역시는 67.6%로 전월(61.4%)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기타지역은 64.6%로 4.9%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조사결과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 42.3%, 분양권 매도지연 3.8%, 잔금대출 미확보 25.0% 등으로 집계됐다. 

6월에는 기존 주택 매각지연 49.1%, 분양권 매도지연 5.5%, 잔금대출 미확보는 16.4%로 조사됐다.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비중이 7월 들어 8.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가 미입주 원인으로 꼽힌다”며 “아파트 매매가격 회복 기대감이 크나 금리상승 우려, 매매 거래량 감소 등을 고려하면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