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올해도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1월1일 기준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에 관해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12월14일부터 2023년 1월2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연합뉴스> |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502만 필지 가운데 56만 필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411만 가구 가운데 25만 가구를 선정해 평가한 가격이다. 전국 지자체는 이번에 확정된 표준가격을 토대로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을 산정한다.
전국 토지가격 기준인 표준지 공시지가는 2023년 1월1일 기준으로 1년 전에 견줘 5.92% 떨어졌다. 2022년에 전년 대비 10.17% 올랐지만 이번에는 되레 떨어진 것이다.
시·도별로 봐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공시지가가 감소했다. 경남 표준지 공시지가가 7.12%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율을 보였다. 제주(7.09%), 경북(6.85%), 충남(6.73%)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5.86% 떨어졌다.
이용 상황별로는 임야 6.61%, 농경지 6.13%, 주거용 5.90%, 공업용 5.89%, 순으로 하락율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65.4%로 2022년 71.4%보다 6.0%포인트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에 따라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m²당 공시지가는 1억7410만 원으로 2022년 1억8900만 원에 견줘 7.9%(1490만 원)떨어졌지만 20년째 최고 땅값 자리를 지켰다.
2023년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도 5.95% 하락했다. 2022년 7.34% 올랐으며 2005년 주택공시가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의 하락률이 8.66%로 가장 컸다. 이어 경기(5.41%), 제주(5.13%), 울산(4.98%), 대전(4.84%)순으로 하락율이 높았다. 강원은 3.10%가 하락해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3.5%로 2022년(57.9%)보다 4.4%포인트 낮아진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 1월25일 결정·공시된다.
이번 표준지·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사이트에서 14일 오전 0시부터 열람할 수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