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1분기에 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화케미칼은 12일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637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45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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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91억 원, 113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2분기 20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초소재사업과 태양광사업의 수익성 개선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 매출은 884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6% 감소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유화제품 원료가격이 낮아지고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4.3% 증가했다.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적자 규모는 줄어들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킬로그램당 1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현재 16달러대로 회복돼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기타부문 매출은 1조254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9억 원으로 지난해 192억 원 적자를 냈던 데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분법이익도 지난해 1분기 110억 원에서 649억 원으로 현저하게 증가해 한화케미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화케미칼의 지분법회사인 여천NCC는 지역 내 정기보수와 경쟁사 가동정지 영향으로 우호적인 에틸렌 수급환경이 형성돼 영업이익이 늘었다.
여기에 한화토탈이 1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고 한화종합화학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사업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가공소재부문은 1분기에 매출 2547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3.3% 늘었다.
반면 리테일부문은 실적이 후퇴했다. 면세점 등 유통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다. 리테일부문 매출은 15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74억 원에서 85.1%나 줄었다.
면세점사업에서 시내면세점 개장 초기 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은 신규 브랜드 입점 효과와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