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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신한금융지주 해외투자 유치 재가동, 조용병 선제적 자금조달에 힘실어

나병현 기자
2021-10-18   /  15:43:25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투자 유치에 시동을 걸며 금융사들의 자금조달 경쟁에서 우위를 바라고 있다.

조 회장은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해외투자 유치 재가동, 조용병 선제적 자금조달에 힘실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조 회장은 3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해 주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조 회장의 해외 출장은 2년 만으로 코로나19가 터진 뒤 국내 금융지주사 CEO 가운데 가장 선제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를 재개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기 위해 관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그동안에도 비대면으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가부양을 위해서다. 신한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60.86%에 이를 정도로 해외투자자 비중이 높다.

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조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만 11개 도시를 찾아 58개의 해외투자자, 글로벌기업들과 만났고 그 뒤로도 매년 해외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가하는 등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 가운데 누구보다 해외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해외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비용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말 이례적으로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채 발행금리도 오르고 이는 조달비용의 부담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자금조달 안정성은 올해 들어 악화됐다.

신한은행의 순안전자금조달비율(NSFR)은 2021년 상반기 기준 108.1%로 2020년 말 112%에서 3.9%포인트 떨어졌다. 4대 시중은행의 평균인 110.3%에도 못 미쳤다.

순안전자금조달비율은 1년 내 이탈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총액을 은행이 필요로 하는 자금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단기자금 의존도와 자금조달 위험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순안전자금조달비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신액을 확대하는 것인데 저금리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적금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기 어렵다.

조 회장은 자금조달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은행채 발행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4대 은행이 10월1일부터 15일까지 발행한 은행채는 모두 3조7천억 원으로 하나은행(1조3400억 원) 다음으로 신한은행(8800억 원)이 많았다.

신한은행은 11월에도 3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순위가 한 단계 낮은 채권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출을 할 때 부채가 아닌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국내와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각종 규제기준의 대상이 되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5월 5억 달러(약 5608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최종 확정금리는 2.875%로 글로벌 최저 수준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6천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낮았던 지난해와 올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측면이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녹색극융채권 발행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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