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28일부터 미국 뉴욕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운영을 맡게 된다.
신 회장이 글로벌 호텔사업을 가속화하는 셈이다.
호텔롯데가 면세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호텔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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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호텔롯데가 28일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롯데 뉴욕 팰리스'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28일 인수금액(8억500만 달러)을 모두 납부하기로 했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뉴욕 맨하튼 매디슨애비뉴에 위치해 있으며 55층 건물로 객실 909개, 연회장 23개를 보유한 뉴욕의 대표호텔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5월29일 더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맺고 6월5일 운영법인을 설립했다.
호텔롯데는 인수절차 마지막 단계에서 이 호텔에 ‘롯데’라는 브랜드를 넣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신 회장이 평소 강조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롯데라는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2010년 ‘호텔롯데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호치민, 하노이, 타슈켄트, 괌에 잇따라 호텔을 열었다.
신 회장은 호텔사업에서 2018년까지 '아시아 톱3 브랜드'에 오르고 2020년까지 모두 50개 호텔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 심양과 옌타이, 청두,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호텔롯데를 개관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자 한다.
호텔롯데는 면세점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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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부터 이름이 바뀌는 '롯데 뉴욕 팰리스' 전경. |
호텔롯데는 올해 상반기에 면세점 매출만 2조1385억 원을 냈다. 이는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
호텔롯데가 롯데 뉴욕 팰리스 운영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호텔 매출 비중을 얼마만큼 늘릴지 업계는 주목한다. 이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뉴욕 팰리스는 주중 1박 숙박비가 50만 원이 넘는 최고급호텔이다. 호텔 주변에 센트럴파크, 세인트패트릭대성당, 카네기홀 등 여러 관광명소가 있다.
호텔롯데는 이 호텔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220만 명에서 2019년 49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