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태양광 모듈과 주력 화학제품의 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글로벌시장에서 태양광 수요가 늘고있다"며 "화학 기초소재 중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태양광부문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주요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하반기부터 태양광 보조금을 부활하는 정책을 펴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2018년 미국에 1.7GW 규모의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었다. 올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가동률이 100%를 보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단결정(mono) 모듈의 생산비율을 80~90%로 늘리려고 하고 있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결정 모듈은 다결정 모듈보다 발전효율과 내구성이 좋고 가격도 높다.
화학기초소재부문은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과 가성소다 수요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염화비닐은 상하수도 등 건축산업에 많이 쓰인다. 최근 중국과 인도 정부가 사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어 폴리염화비닐 수요가 늘고 있다.
가성소다도 인도 수입인증절차(BIS)가 마무리돼 인도시장에 공급을 시작했다. 인도는 가성소다 주요 수입국인데 지난 10월부터 신규수입 인증절차를 도입하면서 수입을 중단했었다. 가성소다는 인도 수요가 줄자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전 연구원은 “가성소다 수요가 다시 회복돼 가격 상승도 본격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에 매출 9조8330억 원, 영업이익 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