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율 확보에 여전히 고전하며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공급시기도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LG디스플레이는 애플로부터 아이폰 패널 양산에 관련한 최종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생산공장 가동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실적을 소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감가상각비가 반영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상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패널 공급이 시작돼 생산라인 가동이 시작되면 고정비 부담이 커져 오히려 실적에는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생산 수율이 낮아 수익성 부담이 크다"며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올레드 패널 공급 증가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 물량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공급하려면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적자폭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려면 최소한 50% 이상의 생산 수율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패널을 양산조차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율을 크게 개선하지 않는다면 감가상각비 부담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영업손실 1조1119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손실이 1334억 원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