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약 20% 떨어질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고금리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는 일이 어려워진 만큼 증시도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 미국 경기침체 등 경제상황 악화로 S&P500 지수가 약 20%에 이르는 조정폭을 나타낼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미국 CNBC는 6일 “높은 기준금리가 미국 증시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주식보다 현금이나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일이 자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마코 콜라노빅 JP모건 연구원은 CNBC를 통해 “금리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미국이) 어떻게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에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당장 조정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S&P500 지수가 약 20% 수준의 하락폭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애플과 아마존, 메타와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이 주가 하락에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종목은 올해 들어 평균적으로 83%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내며 급등했다. 따라서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JP모건 연구원은 신용카드 대출 등 지표를 볼 때 소비자들의 현금 여력이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