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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4월] KB금융과 신한금융 이사회 마무리, 리딩금융 경쟁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04-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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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지주사들의 3월 주주총회가 끝나고 새로 금융그룹을 이끌어 갈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 됐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5년째 노조추천이사가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역시 부결로 끝났다.
 
[데스크리포트 4월] KB금융과 신한금융 이사회 마무리, 리딩금융 경쟁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살펴보면 KB금융지주는 연륜을 강조했고 우리금융지주는 젊은 MZ세대를 영입하는 파격적 선택을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다수 포진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고르게 선임한 점이 눈에 띈다.

4월에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금융권에서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뒷받침 될 것으로 예상돼 금융지주들이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비은행 실적이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KB금융그룹

- 노조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는 올해로 5번째 시도였지만 주주총회에서 끝내 부결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5년 연속으로 이 안건(노조추천 사외이사)이 올라오고 있는데 표결 결과의 무거운 의미를 다시 겸허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주총에서 따로 분기배당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주총 이전에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하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

1분기 배당 실시 여부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재무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놔 투자자들은 분기배당이 실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올해부터 KB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이재근 행장은 임기 초반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행장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기에 행장을 맡아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부코핀은행을 정상화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이 행장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를 인도네시아 광고에 등장시켰으며 KB부코핀은행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 신한금융지주의 3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결정이 나온뒤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주가 관리에 의지를 내보였다.

조 회장은 ‘총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주주환원율’은 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 자사주 매입금 등 주주환원정책에 쓰이는 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 1분기가 지나면서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은행을 둔 금융지주들이 든든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순이익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4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21년 연간 순이익에서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하나은행에까지 밀리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 신한금융그룹의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가 직급체계 개편으로 시끄럽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두 회사를 통합하다 보니 각 회사 직원 사이에 여러 가지 차이점이 존재해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특히 직급체계 개편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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