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내놓을 2분기 LG전자 경영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두 기업의 시너지가 LG전자의 부진탈출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 위기의 LG전자, 경영실적 전망치 낮아져
27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32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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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TV 양쪽에서 판매가 부진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는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국내에서 30만 대 안팎으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전작인 G3보다 30% 정도 감소한 것이다.
LG전자는 세계시장에서 TV 판매량이 감소하자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TV 판매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7일부터 올레드TV 라인업을 5종에서 10종으로 2배 늘리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올레드T를 앞세워 TV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자동차부품사업에도 투자를 늘리며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구글과 협력강화로 시너지 기대
최근 구글이 LG전자의 지분 35%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주식시장에 돌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진화했다.
그런데 구 부회장이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두 기업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와 구글이 사물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와 구글이 모두 사물인터넷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LG전자의 하드웨어와 구글의 플랫폼이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와 가전제품 등에 구글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탑재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구글은 LG전자와 협력한다면 안정적 하드웨어 생산업체 확보로 서비스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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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와 구글의 올레드TV 디지털 마케팅 협력 선포식. |
LG전자와 구글은 최근 들어 협력분야를 넓히며 두 회사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올레드TV 판매확대를 위해 구글의 맞춤형 마케팅 플랫폼을 이용하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유튜브 등 구글의 플랫폼을 통한 LG전자의 올레드TV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스마트워치에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하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구글의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와 구글은 지난해 11월 두 회사가 출원하는 특허를 서로 공유하는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최근 LG전자와 구글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구글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LG전자와 파트너십을 갖춘다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