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이 영업이익 대부분을 비항공부문과 국제선 운영을 통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지방선거를 거치며 경남지역 신공항 논의가 재점화한 가운데 김해신공항 쪽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올렸다.
착륙료와 공항이용료 등으로 구성된 항공부문에서 4992억 원, 임대수익과 시설 이용수익 등으로 이뤄진 비항공부문에서 1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비항공부문 비중이 2배 이상 높았다.
항공부문 이익은 대부분 국제선 운영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공항은 항공부문 영업이익 4992억 원 가운데 국제선 운영을 통해 3576억 원, 국내선 운영을 통해 1414억 원을 올려 국제선 비중이 국내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박 의원은 “비항공부문과 국제선 이익 비중이 크다는 것은 입국 면세점이 설치되면 활성화할 잠재력이 아주 크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김해공항은 최근 10년 동안 순이익 7964억 원을 올렸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지역공항의 전체 순이익 2조5201억 원의 32%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이번 자료를 통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이 더 좋은 공항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국제선 2단계 확장공사를 즉각 시작해 입국장 면세점 입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9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2단계 확장 공사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기로 했다.
동남권 신공항 논의는 2016년 밀양과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쪽으로 결론 났는데 6월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