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SK종합화학은 기존 소재인 '범용 폴리프로필렌(PP)'이나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적용 사례. |
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적은 양으로도 이전 소재와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주로 자동차 범퍼, 대시보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된다.
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은 범용 폴리프로필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0% 가량을 줄일 수 있게 돼 중형차 1대를 기준으로 차량 무게를 최대 10㎏까지 낮출 수 있다.
자동차가 가벼워지면 연비가 개선되고 배출가스도 줄어 든다.
이 소재를 사용한다면 자동차 연비는 약 2.8%가 좋아지고 대기 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질소산화물(NOx)을 각각 4.5, 8.8%씩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종합화학은 바라봤다.
SK종합화학은 최근 플라스틱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되고 고성능 플라스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기존 소재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충격흡수 기능이 뛰어난 신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은 SK종합화학이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성과”라면서 “매해 8%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용 플라스틱시장에서 고성능 소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절감 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SK종합화학은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전체 폴리프로필렌 생산량의 약 40%(15만 톤)를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으로 생산한다. SK종합화학의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은 10년 가까이 국내와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