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아시아나항공, 박찬구 뜻이 궁금하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7-17 16:14: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을 놓고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찬구 회장의 의중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아시아나항공, 박찬구 뜻이 궁금하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최근 기내식 논란에 더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갑횡포 논란,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자격 논란 등 오너리스크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주가는 6월 중순까지 1주당 5천 원 정도 했으나 7월 들어 4천 원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떨어지자 아시아나항공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33.47%(6869만 주)인데 17일 종가 기준인 주당 4300원 기준으로 2953억 원을 들이면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SK그룹 지주사 SK는 한국거래소의 공시요구에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검토 사실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대기업이나 사모펀드 운용사의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찬구 회장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들고 있는 2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노리는 대기업이나 사모펀드가 박찬구 회장의 지원을 받으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손에 넣는 노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박찬구 회장은 형제 사이의 오랜 법정 다툼을 끝내기는 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가 낮아진 점을 놓고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장과 다툼 끝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완전히 갈라섰으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에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처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구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형제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을 놓고 주주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찬구 회장은 올해 3월에 아시아나항공의 빚을 갚기 위해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을 매각한 것을 놓고 “잘 됐으면 안 팔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은 예전 금호그룹을 대표하던 건물로 2008년 준공식 때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함께 참석했던 추억이 깃들기도 한 건물이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이 건물이 500년 영속 기업의 터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박찬구 회장의 바람과 반대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598.94%에 이른다.

영업이익률도 낮다.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4.01%에 그친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1.97%다.

아시아나항공이 2018년 1분기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거둘 때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매출 3086억 원, 영업이익 464억 원을 거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의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주도적으로 뛰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