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8MW(메가와트)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해상풍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사진은 두산중공업이 설치한 탐라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모습. |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용량의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국책과제로 수행하는 8MW(메가와트)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8일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이 수행하는 이번 개발 과제에는 국내 5개 기업, 학교,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48개월 동안 수행되고 사업비는 모두 550억 원이 투입된다.
8MW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회사인 베스타스가 영국 버보 뱅크에서 가동하는 게 유일할 정도로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시스템의 용량이 커지면 목표 전력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타워 수가 줄고 전력계통 연결비용도 절감된다”며 “결국 전력 생산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두산중공업이 베스타스 등 , 지멘스가메사 등 세계적 풍력발전 회사들과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용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은 필수적이다.
두산중공업이 2년 뒤 개발에 성공하면 해상풍력발전분야의 세계 1,2위 기업을 단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무엇보다 해상풍력발전 수주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해상풍력발전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게 사실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 5.5MW 수준의 풍력발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 풍력과 관련한 실적도 많지 않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제주도의 탐라해상풍력단지를 완공했고,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이다.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절반 가량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베스타스가 점유율 35%로 압도적 1위고, 두산중공업은 12.7%로 2위다. 유니슨(11.4%), 현대일렉트릭(9%), 악시오나(5.6%), 지멘스가메사(4.2%), GE(4.1%)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