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의 전체 원가회수율은 100%가 넘지만 20대기업을 놓고 봤을 때는 원가회수율이 98%에 그친다.
전력 수요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황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는 주택용 등 다른 수요처보다 가격 탄력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며 “산업용 요금 개편은 수요 관리 관점에서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산업용 요금 개편은 경부하(전기사용이 적은 시간) 요금 인상, 산업용 누진제 도입 등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10% 올리면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약 7천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저발전(원전, 석탄)의 안전, 환경비용 등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비용은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50%가량 올리면 충분히 흡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정부의 정산조정계수 제도개편 착수 등 에너지 전환정책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1년 넘게 진행됐던 대규모 원전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전력에 긍정적 영업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1250억 원, 영업이익 5조1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