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수출사업을 할 때 대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3일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과 지원사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수출에 성공한 기업 3만12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비중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앞섰다.
▲ 중소기업이 수출사업을 할 때 대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중소기업 고용비중은 38.8%로 대기업(34.4%)보다 많았다.
2016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수출 100만 달러당 10.7명을 고용했다. 중견기업은 5.1명, 대기업은 2.6명이었다.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고용 창출 효과가 높았다. 수출 초보기업은 수출비중이 10% 증가할 때 매출 10억 원당 고용인원이 1.21명씩 늘었다. 유망기업(0.61명), 선도기업(0.45명), 강소기업(0.20명)보다 높았다.
수출 규모가 큰 업종이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와 수송장비, 지식기반서비스, 건설, 화학, 철강 순서로 수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은 2016년에 1600억 달러를 수출해 4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송장비분야는 1천억 달러를 수출해 25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지식기반서비스분야는 600억 달러를 수출해 35만 명을 고용했다.
수출지원사업도 고용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코트라가 진행한 9개 대표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0.35명으로 비수출기업 0.28명보다 높았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집중 지원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