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 혁신TF(태스크포스)가 마련할 구조조정 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해외자원개발 혁신TF가 마련할 한국석유공사의 구조조정 안과 관련해 가스공사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스공사,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 추가적 손실 가능성 낮아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해외자원개발 혁신TF는 15일과 16일 워크숍을 열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처리방안을 논의한 뒤 권고안을 발표한다.

신 연구원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합병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가스공사가 석유공사의 자산을 인수할 가능성은 있지만 자산의 질 문제가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를 부정적이라 단언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그는 “가스공사의 일부 해외자산 매각을 매각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 가능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에너지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개편방안을 마련할 때도 제기됐으나 박근혜 정부는 당시 기능 효율화, 비핵심업무 축소(핵심자산 구조조정, 민간매각) 등을 통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가스공사는 3월 말로 예정된 제13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2015년 말 제12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는 연평균 4.2%의 발전용 수요 감소를 전망했다”며 “하지만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발전비중이 7차 때보다 확대된 만큼 12차 수급계획에서 LNG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추가적 손상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원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손상 여부를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현재 손상이 거론되는 해외 프로젝트는 없다”며 “반대로 IS(이슬람국가) 점령지여서 손상을 인식했던 이라크 아카스 프로젝트의 기자재 가치를 인정받아 환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9168억 원, 순이익 54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0.9%, 순이익은 9.1% 늘어나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최근 3년 동안 평균적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87%가량을 1분기에 냈다”며 “가스공사는 영업이익 관점에서 1분기 실적이 가장 중요한데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