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기업고객을 겨냥해 새로운 전자우편 서비스인 ‘IBM버스(Verse)’를 내놓았다.
IBM은 규모가 커지는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에서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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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
IBM이 기업용 소셜 전자우편 서비스인 IBM버스를 18일 공개했다.
IBM버스는 전자우편 서비스, 협업기능, 소셜 미디어 기능을 융합해 기업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다면검색’ 기능을 활용해 이메일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특정 정보를 지정해 검색할 수 있다. IBM은 이 기능을 메시지 서비스 최초로 도입했다.
또 업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업무의 우선순위도 제공받을 수 있다.이 서비스는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중요한 업무를 파악한다.
이용자는 인지 컴퓨팅 기능인 ‘왓슨’을 선택적으로 설치해 왓슨에게 업무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IBM버스는 소셜 미디어 기능도 탑재했다. 이용자 환경에 수신자의 사진이 아이콘으로 나오며 분석을 통해 이들의 연관관계도 표시된다. 또 특정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팀원들의 프로필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IBM버스는 구글의 서비스와 달리 관련 데이터를 광고사업에 활용하지 않는다. IBM은 “사생활 침해와 보안문제를 우려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 세계 50개 이상의 고객사,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했다.
IBM은 IBM버스를 모바일 운영체제인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하려 한다.
IBM은 IBM버스를 통해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에서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추격에 나섰다. IBM은 이 시장에서 ‘로터스 노츠’라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의 규모가 매년 7% 가량 성장해 2017년에 47억 달러(약 5조1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BM은 IBM버스를 대기업에게만 유료로 판매하고 개인과 중소기업에게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 이는 기업고객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BM은 구체적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매우 공격적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료로 서비스를 공개하고 고급기능을 부분적으로 유료로 전환해 수익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IBM은 무료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기반을 늘리려 한다”며 “이는 단순히 사용자를 늘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도를 높여 기업이 서비스를 채택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