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기업고객을 겨냥해 새로운 전자우편 서비스인 ‘IBM버스(Verse)’를 내놓았다.
IBM은 규모가 커지는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에서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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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
IBM버스는 전자우편 서비스, 협업기능, 소셜 미디어 기능을 융합해 기업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다면검색’ 기능을 활용해 이메일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특정 정보를 지정해 검색할 수 있다. IBM은 이 기능을 메시지 서비스 최초로 도입했다.
또 업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업무의 우선순위도 제공받을 수 있다.이 서비스는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중요한 업무를 파악한다.
이용자는 인지 컴퓨팅 기능인 ‘왓슨’을 선택적으로 설치해 왓슨에게 업무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IBM버스는 소셜 미디어 기능도 탑재했다. 이용자 환경에 수신자의 사진이 아이콘으로 나오며 분석을 통해 이들의 연관관계도 표시된다. 또 특정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팀원들의 프로필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IBM버스는 구글의 서비스와 달리 관련 데이터를 광고사업에 활용하지 않는다. IBM은 “사생활 침해와 보안문제를 우려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 세계 50개 이상의 고객사,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했다.
IBM은 IBM버스를 모바일 운영체제인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하려 한다.
IBM은 IBM버스를 통해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에서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추격에 나섰다. IBM은 이 시장에서 ‘로터스 노츠’라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기업용 전자우편시장의 규모가 매년 7% 가량 성장해 2017년에 47억 달러(약 5조1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BM은 IBM버스를 대기업에게만 유료로 판매하고 개인과 중소기업에게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 이는 기업고객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BM은 구체적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매우 공격적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료로 서비스를 공개하고 고급기능을 부분적으로 유료로 전환해 수익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IBM은 무료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기반을 늘리려 한다”며 “이는 단순히 사용자를 늘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도를 높여 기업이 서비스를 채택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