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을 받아 2019년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장준양 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0월30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산업 현황과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등을 살펴볼 때 건설경기는 내년을 정점으로 2019년에 하락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대책으로 건설경기 2019년부터 하락기 접어들 듯

▲ 건설경기가 2019년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계의 선행지수인 건축 인허가면적과 수주금액은 2014년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건축 인허가면적 증가율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수주금액 증가율도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건설업계 동행지수인 기성금액은 2017년 상반기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성금액이 건설사들의 수주 이후 1년 반~2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2018년 말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민간주택건설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까지 줄어들면서 2019년부터는 건설업계에 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건설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국내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국내건설시장이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민간주택건설시장이나 정부 주도의 공공건설시장으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시장이 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시도해보고 이를 해외진출에 촬용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건축개념을 도입해야할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그린빌딩과 같은 새로운 건축개념을 해외에서 들여온다면 자체 사업개발능력을 높일 수 있을뿐 아니라 기술향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빌딩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빌딩을 의미한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세금감면과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빌딩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개념을 도입한다면 건설사들이 해외 선진기술의 경향을 파악하고 사업영역도 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