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5년간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한전이 감당할 수준"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 국감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앞으로 5년 동안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등 에너지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한국전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조 사장은 “새로운 전원믹스나 전력수급 요인만으로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크지 않다”며 “세금, 유가 등을 고려하면 인상요인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부분은 유가연동제 등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이후는 8차 전력수급계획을 검토해봐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 3020계획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비율을 현재 한자리수에서 20%까지 늘리는 신재생 3020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중장기적 요금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국민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전력도 중장기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현재 요금제의 타당성은 충분하지만 야간인력을 고용할 수 없는 중소기업에 불리한측면이 있어 시정할 계획”이라며 제도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의원들이 영국 원전수출을 묻자 조 사장은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우선협상사업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전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위험성을 판단하는 과정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위험을 따져 감내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며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출 때도 모래폭풍에 따른 기후적 리스크 등 많은 위험성이 제기된 만큼 이런 부분들을 철저히 검토해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잘된 결정”이라며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와 관련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