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물류시장의 성장과 택배 처리시설 자동화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CJ대한통운은 물류시장의 구조적 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2018년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수익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물류시장 확대로 성장세 이어갈 듯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국내 택배시장 물동량은 모바일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은 20억4700만 박스로 전년보다 12.7%나 증가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7%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최대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은 모바일쇼핑 성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3년 동안 택배부문 매출이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18년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개선 효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물동량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택배시장의 경쟁심화로 운임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 운임단가는 2005년 3천 원 수준에서 지난해 2018원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2천 원대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2018년부터 터미널을 통해 택배처리를 자동화하면서 비용을 절감될 수 있게 된다.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은 CJ대한통운 택배처리 물량의 60%를 차지하는 수도권 택배 전용 터미널로 쓰이게 된다. 하루에 162만 상자의 자동분류가 가능하고 대형 화물차량이 최대 850여 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정부가 글로벌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3자물류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점도 CJ대한통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제3자물류 활용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가 2018년까지 연장됐다”며 “CJ대한통운이 중장기적인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제3자물류는 기업에 배송·보관·유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