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한국 마케팅팀을 이끌 관리자를 공개 채용한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한국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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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인재채용 사이트인 캐치어잡에 한국 경영개발과 제품관리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한다고 공고를 냈다.
아마존은 지원조건으로 상품기획 및 관리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 경영 및 컴퓨터 공학 등에서 학사학위 또는 그에 준하는 경험 등을 들었다. 경영학석사학위(MBA) 소지자는 가산점을 받는다.
아마존은 공고에서 이번에 뽑는 직원이 한국의 다양한 제품 판매자를 모집하고 잠재 판매자를 창출하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국제적 경험과 강한 리더십이 있으며 제품 관리와 치밀한 고객관리 등에 능숙한 사람이 이상적”이라며 “한국의 판매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그들의 제품을 세계로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아마존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한국담당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2012년 한국법인(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을 설립했지만 현재 클라우드사업(AWS)만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기업에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국내법인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상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WS에 연 500억 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핵심사업인 전자상거래나 전자책서비스는 국내에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아마존이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해외직구 시장은 지난해 1조 원대에서 올해 2조 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직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아마존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9%가 아마존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