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시너지효과로 지난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3451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보다 47.9%(4354억 원) 늘었는데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
|
|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다만 4분기에 특별퇴직에 따른 퇴직급여 2703억 원과 환차손 1417억 원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해 순이익 규모가 시장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과 저금리성 예금 증가를 바탕으로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판매관리비 절감과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4조770억 원으로 2015년보다 10% 줄었다. 퇴직금 등 일회성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사적 비용절감과 은행 통합시너지 때문에 판관비가 오히려 줄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021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보다 21.4%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2%로 2015년보다 0.1%포인트 악화됐다.
자본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추정치)은 14.26%로 집계됐는데 2015년보다 0.95%포인트 개선됐다. 보통주 자본비율(추정치)도 2015년보다 1.94%포인트 오른 11.73%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2%, 연체율은 0.5%로 2015년보다 0.35%포인트, 0.18%포인트씩 떨어졌다.
하나금융의 자산규모는 신탁자산을 포함해 436조7310억 원으로 2015년보다 29조350억 원 증가했다.
은행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3872억 원을 냈다. 2015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실적을 합친 수치와 비교하면 43% 늘었다.
핵심 저금리성 예금이 2015년보다 15.1%(6조1천억 원) 늘어난 데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6.4%(4조 원), 8.4%(7조4천 억 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계열사별로 지난해 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866억 원, 하나캐피탈 806억 원, 하나카드 756억 원, 하나생명 168억 원, 하나저축은행 154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