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가 모두 정부의 목표를 넘어서는 등 세수성적이 양호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세수입은 230조5천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4조3천억 원 늘어났다.
|
|
|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같은 기간 세수목표 대비 수입실적을 나타내는 세수진도율은 99.0%로 3.5%포인트 올랐다. 11월까지 지난해 연간 세수목표액 232조7천억 원에 근접한 수입을 거둔 셈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63조8천억 원 걷혀 가장 많았고 부가세가 60조5천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소득세와 부가세 수입은 2015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각각 7조3천억 원, 7조5천억 원 증가했다.
부가세 세수진도율은 101.2%로 연간 목표액 59조8천억 원을 1.2%포인트 초과했다. 소득세 역시 연간 목표액인 63조3천억 원을 넘어 세수진도율 100.8%에 이르렀다.
법인세는 51조 원이 걷혀 세수진도율 99.3%를 기록했다. 법인실적 개선, 비과세·감면 정비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국세수입에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이 포함된 총수입은 지난해 11월까지 372조5천억 원으로 2015년보다 29조2천억 원 늘어났다. 총수입 진도율은 92.9%였다.
총지출은 351조5천억 원으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흑자 21조 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4조7천억 원 적자였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2조5천억 원으로 10월보다 3조 원가량 늘어나 600조 원을 넘어섰다.
기재부에 따르면 11월은 국고채 상환이 없는 달로 국가채무 잔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12월에 13조9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상환이 예정돼 있어 연말 중앙정부 채무는 600조 원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