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높아졌다.

올해 안으로 실시할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대주주의 참여규모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M증권 "HMM 주식 매수로 상향, 2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유통량 감소"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HMM이 연내 실시할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해 HMM 목표주가와 주식 투자의견을 각각 상향했다. < HMM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15일 HMM 목표주가를 기준 2만1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HMM 주가는 14일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황의 둔화로 실적 악화를 예상하지만 HMM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상승의 요인은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그에 따른 시장 유통량 감소”라고 분석했다.

7월14일 HMM 종가 기준으로 2조 원을 투입하면 약 7731만 주(지분율 7.5%)를 소각할 수 있다.

그는 “핵심은 매입·소각의 방식”이라며 “주주비례 배정 공개매수를 가정하면 대주주(한국산업은행 36.02% 한국해양진흥공사 35.67%)들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 수(지분율 28.3%)는 기존 약 2억9천만 주에서 약 2억7천만 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 적다면 시장 유통물량은 더욱 줄어들며 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HMM 2분기 추정실적은 매출 2조6070억 원, 영업이익 3860억 원 등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 줄고 영업이익은 40.1%가 줄어든 수치다.

그는 “5월 미국-중국 간 고율관세 유예로 프론트 로딩(관세 부과 전 선적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 수혜가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 운임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HMM은 현재 미주노선 공급을 4월 초 보다 30% 늘린 것으로 파악되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