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여의도 대교아파트, 개포우성4차 아파트 등 서울 상급지에서 연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도시정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상위권 두 건설사 사이에 경쟁 입찰이 성립되면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14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시공사 입찰 절차는 오는 9월2일까지 진행된다.
조합은 지난 10일에 입찰 공고를 냈으며 현장설명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입찰 마감 결과 유찰되지 않으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10월18일에 열린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전체 7500억 원 규모로 주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사업으로 꼽힌다. 입지 여건에 더해 사업 속도, 사업비 등에서 조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의 사업속도를 보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장 1호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1년 만인 올해 2월에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연내 사업시행 인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비는 여의도 내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3.3㎡당 1120만 원으로 강남구 압구정 2구역의 3.3㎡당 1150만 원에 육박한다.
여의도 내에서 근래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된 사업지의 공사비를 보면 2023년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작아파트는 3.3㎡당 1070만 원, 2024년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양아파트는 3.3㎡당 824만 원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이미 단지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조합총회에 참여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각 건설사의 브랜드 래미안과 르엘을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내세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의도가 지닌 입지 조건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번 대교아파트는 물론 앞으로 진행될 시범, 공작, 진주 등 아파트 단지의 입찰 역시 건설사 사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 내 아파트들이 일제히 50여 년만에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일대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대대적 재건축을 통해 여의도는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사이 경쟁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서 그치질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경쟁 사업지로 유력한 곳은 개포우성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롯데건설은 개포우성 4차 재건축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앞서 진행되는 개포우성 7차 재건축사업 입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은 이미 개포우성 7차 재건축사업 입찰에 참여해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을 포기한 이후 개포우성 7차와 4차 재건축사업 모두의 입찰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개포우성 4차 재건축사업을 놓고는 포스코이앤씨도 수주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건설 불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성 좋은 도시정비 사업지를 향해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쟁 수주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수주에 실패하면 비용을 회수하기도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과 경쟁입찰 참여를 향한 저울질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건설사 대부분은 현재 도시정비 시장에서 여의도는 물론 성수, 압구정 등 한강변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수주를 앞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겠지만 최종 입찰 참여를 놓고는 여전히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도시정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상위권 두 건설사 사이에 경쟁 입찰이 성립되면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시공사 입찰 절차는 오는 9월2일까지 진행된다.
조합은 지난 10일에 입찰 공고를 냈으며 현장설명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입찰 마감 결과 유찰되지 않으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10월18일에 열린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전체 7500억 원 규모로 주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사업으로 꼽힌다. 입지 여건에 더해 사업 속도, 사업비 등에서 조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의 사업속도를 보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장 1호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1년 만인 올해 2월에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연내 사업시행 인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비는 여의도 내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3.3㎡당 1120만 원으로 강남구 압구정 2구역의 3.3㎡당 1150만 원에 육박한다.
여의도 내에서 근래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된 사업지의 공사비를 보면 2023년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작아파트는 3.3㎡당 1070만 원, 2024년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양아파트는 3.3㎡당 824만 원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이미 단지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조합총회에 참여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각 건설사의 브랜드 래미안과 르엘을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내세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의도가 지닌 입지 조건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번 대교아파트는 물론 앞으로 진행될 시범, 공작, 진주 등 아파트 단지의 입찰 역시 건설사 사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 내 아파트들이 일제히 50여 년만에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일대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대대적 재건축을 통해 여의도는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사이 경쟁은 여의도 대교아파트에서 그치질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경쟁 사업지로 유력한 곳은 개포우성4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 롯데건설은 여의도대교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개포우성 4차 재건축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앞서 진행되는 개포우성 7차 재건축사업 입찰에도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은 이미 개포우성 7차 재건축사업 입찰에 참여해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을 포기한 이후 개포우성 7차와 4차 재건축사업 모두의 입찰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개포우성 4차 재건축사업을 놓고는 포스코이앤씨도 수주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건설 불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성 좋은 도시정비 사업지를 향해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쟁 수주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수주에 실패하면 비용을 회수하기도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과 경쟁입찰 참여를 향한 저울질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건설사 대부분은 현재 도시정비 시장에서 여의도는 물론 성수, 압구정 등 한강변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수주를 앞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겠지만 최종 입찰 참여를 놓고는 여전히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